지난 4일 국회에서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가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의결되자 지역 교육단체들이 대구시교육청의 AI디지털교과서 정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5일 성명을 통해 "AI 시대에 필요한 건 종이책 등을 통한 현실감각을 더 키워주는 것"이라며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 교육현장을 AI 디지털 교육자료 실험장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대구지부는 지난 7월 22일 대구지역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AI디지털교과서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교육은 단순히 기술 도입을 넘어 학생들의 주체성과 사고력을 키우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한 발언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AI 교과서 계속 추진" 뜻 밝혀").
그러면서도 "주체성과 사고력은 디지털 기기 화면을 통한 교류가 아니라 같은 시·공간에 있는 교사·친구들과 함께 학습하면서 길러지는 것"이라며 "대다수 교사들은 AIDT(AI 디지털교과서)가 적합한 교육 도구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