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파면된 전직 대통령)씨가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의 첫 소환조사 요구에 불응했다. 윤씨는 지난 10일 재구속된 이후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검)의 소환조사 요구와 내란 관련 재판 모두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29일 오전 10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씨에게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지난 21일 통보했다. 전날(28일) 오정희 특검보는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하여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하였으나, 아직까지 출석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윤씨는 특검팀의 소환조사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 특검팀은 윤씨가 불출석한 직후 "윤 전 대통령에게 (29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하였으나, 별다른 설명없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수사협조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재차 송부하였다"고 발표했다.
특검팀은 윤씨를 상대로 공천개입 의혹 전반을 조사하고자 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씨에게 무상 여론조사 등 도움을 받은 대가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