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의 '통일교 골프장 복면골프'와 관련 "권성동 의원의 근황이 확인됐다"며 "그 뻗치는 기력으로 특검 수사 잘 받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 최고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성동 의원의 골프장 모습을 취재한 유튜브 기반 인터넷 언론 <뉴탐사>의 영상화면을 갈무리한 사진을 게시하고는 "뉴탐사에서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권 의원이 지난 8월 10일 용평CC에서 골프를 쳤다"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긴 했지만 빨간 바지를 갖춰입으며 국민의힘 DNA를 숨기지 못했고,‘그늘집’이라고 불리는 휴게시설에서 짜장면을 먹은 권 의원 얼굴이 확실히 포착됐다"고 말했다.
![]() ▲ 한준호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이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참 궁금하던 참이었는데,골프장에서 각계 업자들과 만나 골프를 치고 있었나?"라며, 권 의원이 현재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임을 지적하고는 "하필 골프를 치러 간 곳이 통일교 소유 컨트리클럽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큰 거 한 장 서포트’ 받고, 큰절 하고 쇼핑백 두 번 받고,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골프장도 이용해주고,권성동 의원과 통일교 사이는 끈끈해도 너무 끈끈해 보인다"며 "‘통일교와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 없다’라던권성동 의원의 SNS 해명문이 점점 군색해져 간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뉴탐사>가 11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권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6시42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컨트리클럽에 모습을 드러냈다.
관용차로 보이는 차에서 내린 권 의원은 프론트 데스크 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누군가로부터 라커룸 열쇠를 받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권 의원은 식사하시고 올라나”라며 말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이후 영상은 권 의원이 빨간 바지와 검은색 티셔츠로 된 골프복으로 갈아입고 라운딩 시작점에서 대기하는 일행에 합류하는 모습, 코와 입은 뚫려있지만 얼굴 대부분을 가리는 흰색 마스크를 쓰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 모자까지 쓰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를 두고 진행자들은 '복면가왕' 차림이라고 지적했는데, 복면가왕은 현재 MBC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에 방송하는 가요프로그램으로 출연가수가 복면을 쓰고 나와 노래를 부르면 패널들이 그가 누구인지를 추리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면서 방청객과 패널들의 투표로 가왕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뉴탐사는 권 의원이 복면 같은 마스크를 벗은 모습도 포착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골프장에서 자외선을 차단하려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일행 대다수가 얼굴을 가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권 의원은 유독 신분 노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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