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통일교 불법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통일교 소유 골프장에서 복면골프를 즐겼다는 영상이 공개되면서"불법 정치 자금 의혹 권성동 사퇴하라"고 시민단체 강원비상행동이 주장하고 나섰다.

▲ 뉴탐사가 보도한 권성동 의원의 마스크 벗은 모습 뉴탐사 영상갈무리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강원비상행동은 12일 강원 강릉시 권성동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권성동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한강원비상행동에는 도내 20여개 시민단체와 진보 정당 등이 속해 있다.

이들은 "권성동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과 증거가 연일 드러나고 있다"며 "그동안 여러 부정과 비위 의혹에도 검사 출신 권력 실세로 군림하며 법망을 빠져나갔으나 이번에는 빼도 박도 못하는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권 의원은 윤핵관의 대표 주자로 계엄을 방조하고, 내란 수괴를 비호하고, 내란 선동을 주도하면서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 공범"이라며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특검 수사에 거짓 없이 임하라"고 요구했다.

또 "내란을 공모하고 온갖 부정과 비리로 헌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죗값을 온전히 치르는 것만이 권성동 의원에게 남은 유일한 길"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는, 국회에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했다는 점도 알렸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100명 동의를 얻으면 '청원 요건 심사' 대상이 되고, 청원이 게시된 후 30일 이내에 5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 1월에도 '권성동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을 게시해 총 7만7천582명의 동의를 얻었으나, 이를 심사할 소관위원회는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단체 측은 "이른 시일 내 청원이 게시될 것"이라고 밝힌 뒤 다시 청원이 게시되면 빠른 시간 안에 동의자 5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접대골프 의혹 보도에 "저는 제 몫을 직접 결제했고, 영수증도 제가 보관하고 있다"며, 이를 보도한 뉴탐사에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 사진출처 : 뉴탐사 영상 갈무리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식사비 2만 원을 포함해 35만 원의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일정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사적인 친목 모임이었으며 해당 시설은 다수 일반 이용객이 드나드는 공개 시설"이라며 "뉴탐사가 몰래카메라를 들고 오가는 곳이니 얼마나 개방적이냐. 이곳에서 무슨 부정행위가 있겠느냐"고 항변하면서"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은 최근 날씨를 고려하면 특이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본인들 스스로도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 이를 과도하게 부각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며 "조국·윤미향 사면, 세제 개편안 혼란, 내부자 거래까지. 누적된 악재를 덮기 위해 정치공세로 물타기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그런 얄팍한 수가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전선을 범여권으로 넓혔다.

그리고는 "끝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행방이 묘연하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유감이다. 지난주 내내 의원회관 목욕탕에서 만나놓고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라며"뉴탐사의 반복된 불법 행위에 대해 민·형사 조치 등 단호히 대응하겠다. 악성 유튜버의 확성기 역할을 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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