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5일 오전 9시 1분, 특검이 입주한 서울시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현관에 도착했다. 취재진은 일주일 전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에 관여했나', '외환 혐의는 인정하나' 등 혐의 관련 질문을 던졌지만, 윤씨는 일절 답하지 않았나. "국민들에게 사과나 혐의에 대해 설명할 생각 없는가"란 물음에도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자신의 양옆에 붙은 기자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서둘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특검은 지난 28일 윤씨 1차 조사를 진행했으나 윤씨 법률대리인단이 박창환 총경(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의 참여를 문제삼으면서 한동안 조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특검은 곧바로 2차 출석을 요구했고, 양쪽은 일정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특검은 '5일 오전 9시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후 '10분 내지 20분 정도 늦을 수 있다'는 윤씨 쪽 말이 보도됐으나 특검 쪽은 "저희가 말씀드린 이후 개별적인 연락은 없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