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의회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무산돼 역풍이 분다.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진 탓인데, '부글부글'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자 이번엔 해수부와 산업은행의 동시 이전 촉구 성명에 나서는 등 오락가락 행보가 이어진다.
야당 소속 부산시장도 찬성하는데, 기초의원들은 왜?
2일 부산 해운대구의회 회의록을 보면, 2주 전인 지난 19일 288회 본회의에서 지역의 분위기와는 전혀 상반된 결정이 내려졌다. 해수부 이전 가시화에 박형준 부산시장조차 "굉장히 잘 된 정책"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이날 구의회는 열한 번째로 상정한 '해양수산부 부산 조속 이전 촉구 결의안'을 부결했다.
김미희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이 발의한 안에 같은 당 9명이 찬성으로 힘을 보탰지만,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반대 10표로 통과를 막아서면서 벌어진 일이다. 해양산업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다 같이 목소리를 내자는 호소를 놓고, 국민의힘은 산업은행 이전과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이 먼저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