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태안화력에서 나홀로 근무하다가 '끼임사고'를 당한 고 김충현의 동료 하청 노동자들에 대해 7일부터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다.
현재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있던 노동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아래 고 김충현 대책위)와 한전KPS비정규직노조원들은 고용노동부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며 지난 4일 밤부터 충남 보령고용노동청 서산출장소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한전KPS는 지난 3일 노동자들의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하청업체를 통해 고 김충현 노동자 동료들에게 기습적인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4일에는 메시지로 전체 조합원들에게 현장 복귀를 지시했다.
고 김충현 대책위에 따르면 한전KPS는 "정부 가이드라인만 있다면 정규직 전환에 협조하고, 트라우마 치료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발전사업처-1529, 2025.06.05.)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고용노동부 서산출장소는 지난 6월 5일 한전KPS와 협력업체에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과 상의 후 6월 말부터 집단 및 개별 상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