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몰렸고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공항에 있던 외국인들도 놀란 듯 "누가 오는 것이냐"며 물었다. 입국장에 있던 일부는 수갑을 찬 채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이를 연신 촬영했다.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의 입국 현장은 이렇듯 떠들썩했다.
윤석열 파면 후 베트남으로 도피했던 김씨는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의 수사 개시 후 1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공항 입국장은 김씨 도착 한참 전부터 분주했다. 오후 3시 30분께 10여 명의 공항 보안요원들이 무리를 지어 입국장 부근에 대기했고 입국 시각이 임박하자 주변에 펜스도 설치됐다.
김씨가 탄 비행기는 이날 오후 4시 25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연착으로 오후 5시 8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김씨는 이후에도 약 1시간 6분이 지난 오후 6시 14분에야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경찰이 그의 양팔을 잡은 상태였고 수갑을 찬 손에도 천이 덧씌워져 있었다.
경찰, 취재진이 엉킨 가운데 그는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