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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던 초4 둘째의 스마트폰 개통, 체결한 구두 합의
2025-08-12 15:48:33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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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초등학교 4학년인 우리 둘째에게 드디어 스마트폰을 사줬다. 요즘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스마트폰을 받는 아이들이 많다지만, 우리는 '조금 더 늦추자'는 쪽이었다. 매장에서 개통을 기다리는데 직원이 웃으며 물었다.

"그동안 스마트폰 없이 어떻게 살았어요? 진짜 착하다."


나는 궁금해졌다.

"요즘 아이들, 더 일찍 사주나요?"

매장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초등학교 들어갈 때 쯤 많이 사요. 연락 수단 때문에 엄마들이 먼저 사주는 경우가 많아요."

늦게 사준 이유, 생각이 바뀐 까닭

우리 집의 경우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학교가 집 앞이었고, 연락이 필요하면 같은 반 친구에게 전화해 바꿔 달라고 하면 됐다. 더구나 아이가 친한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받아와서 "엄마, 내 친구 번호 저장해 주세요" 하고 부탁했다. 그 덕분에 내 휴대폰에는 아이 친구들의 번호가 줄줄이 저장됐다. 아이가 늦을 때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아이랑 같이 있니?" 하고 물으면, 친구가 곧바로 아이에게 바꿔 주곤 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했다.

또 예전에 큰아이와 함께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며 느낀 것도 있었다. 저학년 한 아이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 고학년 아이들이 모여들어 함께 게임을 하자거나 빌려 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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