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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여기에서 보니 정말 감동이었다
2025-08-11 13:21:33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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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여수 여행을 가게 됐다. 지인이 여수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사정이 생겨 못 가게 되자 대신 가겠냐고 물었다. 아이가 방학이고 특별한 일정이 없어 티켓을 받았다. 휴가철이라 차가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기록적인 폭염이 한 차례 지나가서인지 고속도로는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2년 전 아이와 여수에 처음 왔었다. 당시 낮에 아쿠아리움 등을 관람하고 밤에는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다. 그래서 여수의 밤 풍경을 잘 알지 못했다. 이번에는 여수의 일몰과 밤바다를 즐길 계획을 세웠다.

요트를 타고 먼바다까지 나가보고 싶었지만 한 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 된다고 했다. 차선책으로 크루즈 탑승을 선택했다.

여수에 도착해서 숙소에 들어가기 전 돌산읍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해산물은 싱싱하고 쫄깃쫄깃했다. 밑반찬으로 돌산 돌게장이 나왔는데 껍질이 딱딱해서 가위로 다리를 잘라야 했다. 단단한 껍질 속에 있는 탱글탱글하고 단맛이 도는 게의 속살을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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