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있는 고 김충현의 동료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업무 복귀 명령을 취소했다.
앞서 한전KPS는 지난 3일 노동자들의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하청업체를 통해 고 김충현의 동료 하청 노동자들에게 기습적인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다. 이에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와 한전KPS비정규직노조원들은 고용노동부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며 지난 4일 밤부터 충남 보령고용노동청 서산출장소 점거 농성을 벌여온 터였다. (관련 기사: 고 김충현 동료들, 트라우마 치료도 제대로 받을 수 없나)
대책위원는 5일 한전KPS가 복귀 명령을 취소하고 트라우마 치료 기간을 오는 8월 29일까지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또 향후 복귀 시 대책위와의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는 등 사실상 대책위의 모든 요구 사항이 관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한전KPS 동지들의 단결된 투쟁과 함께해주신 모든 연대 동지들의 힘으로 쟁취한 값진 승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