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김경호 칼럼 =바야흐로 역사의 새 장이 열렸다. 12일 23시 56분, 법원의 영장 발부 소식이 한여름 밤의 열대야를 식히는 청량제처럼 온 나라에 퍼졌다.
사유는 간명했다. 증거인멸 우려. 그렇다. 평생을 거짓으로 쌓아 올린 바벨탑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그 '증거인멸'의 시도 자체가 스스로를 옭아매는 밧줄이 되었으니, 이 얼마나 완벽한 아이러니인가. 이 밤, 우리는 한 편의 장엄한 부조리극의 클라이맥스를 목도하며 외친다. 사필귀정(事必歸正), 인과응보(因果應報)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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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김건희’여, 너의 인생은 실로 거짓의 연금술이었다.
‘member yuji’라는 해괴한 주문으로 학위를 창조하고, 존재하지도 않던 경력을 빚어내어 자신을 포장했다. 그 거짓의 힘은 실로 막강하여, 일국의 영부인이라는 감히 분수에 넘치는 자리까지 너를 밀어 올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거짓으로 얻은 날개는 밀랍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진실이라는 태양 앞에 그 밀랍은 속절없이 녹아내렸고, 이제 너의 추락에는 그 어떤 날개도, 낙하산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때 너를 위해 맹목적으로 칼을 휘두르던 머슴인 검찰과 눈먼 검투사였던 윤석열도 온데간데없고, 차가운 구치소의 철창만이 너를 맞이할 뿐이다.
오, 이 기쁨 주체할 수 없는데, ‘구속된 김건희’여.
너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었다. 우리 일만여 명의 민주시민들은 너의 기만으로 얻은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정신적 피해보상을 받기 위한 ‘재산 환수 및 위자료 청구 공동소송’을 준비하며 한 가지 고충이 있었다.
소송 서류를 과연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솔직히 우리는 아크로비스타 몇 동 몇 호 따위의 사사로운 정보까지 알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토록 친절하게 송달 장소를 특정해 주다니! 남편 윤석열은 서울구치소로, ‘구속된 김건희’ 너는 남부구치소로. 이 얼마나 명쾌하고 시원한 해결인가.
덕분에 우리는 이제 주소 보정 명령 따위의 번거로움 없이 신속하게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너의 마지막 배려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이제 너는 홀로, 고독 속에서 민주시민들이 선사하는 분노의 ‘금융치료’ 과정을 온몸으로 즐기게 될 것이다. 부디 그곳에서 자신의 거짓이 한 인간의 삶뿐만 아니라, 한 국가의 시스템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처절히 성찰까지는 바라지 않고 처절한 고통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그렇다. 드디어 대한민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위업이 달성되었다.
이로써 법 앞의 평등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이 비로소 바로 섰다. 이제사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진짜’ 대한민국 진정한 ‘첫발’을 내딛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이 민주시민을 조롱하고 있는데 법은 멀리 있다.
그러나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이 밤, 우리는 슬픔이 아닌 환희로, 조롱이 섞인 가장 품격 높은 웃음으로 너의 구치소 입성을 열렬히 '환영'한다.
※ 주 목표인 김건희 ‘금융치료’에 신규 참여 하고 싶은 민주시민은 카톡(010-3922-9020)에 “신규 희망”이라고 카톡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