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19일과 20일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을 치른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의 호남권(광주·전남·전북)과 수도권(경기·인천) 권리당원 투표 일정이 잠시 중단된다. 그리고 이들지역 경선은 전당대회 당일인 2일에 한꺼번에 실시된다.
![]()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영남권 경선 결과 발표 후 정청래 박친대 후보 모습(김정호 의원 페이스북) |
이는 최근 전국에 내린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전 국민적 관심이 폭우피해와 복구현장에 있음을 의식한 박찬대 후보가 경선 일정을 미루고 폭우 피해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정 후보는 일정을 앞당겨 경선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절충안을 내민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폭우 피해를 고려해 지난 19∼20일 각각 예정됐던 충청권·영남권 순회 현장 경선을 취소하고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대체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20일 저녁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수해 복구에 온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26일과 27일로 예정됐던 호남권과 경기·인천권 현장 투표를 8월 2일로 통합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같은 최고위 결정에 앞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기호순) 후보 측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이날 최고위의 결정은 향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의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당초 민주당은 오는 26일과 27일 각각 광주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호남권과 수도권 권리당원 현장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어 내달 2일에는 같은 장소인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권역별 마지막 합동연설회와 함께 서울·강원·제주 권리당원 현장 투표를 실시하는 일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결정으로 8월 2일 하루 동안 세 권역의 현장 투표가 모두 진행되며, 앞으로 남은 당 대표 경선 일정은 사실상 '원샷 투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편 19일 충청권에 이어 20일에 진행된 영남권 권리당원투표에서도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에 또다시 승리했다. 이로써 정 후보는 지금까지 치러진 두 번의 권역별 경선 모두 박 후보에 압승하면서 전대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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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국 경선 두 번째 지역인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합동 연설회를 열고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정 후보가 62.55%의 득표율로 박 후보(37.45%)에 약 25%포인트 앞섰다.
정 후보는 전날 전국 권역별 경선 첫 지역인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박 후보를 약 2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민주당 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따라서 이같은 초반의 경선 결과가 순회일정 중단과 8.2전대일에 몰아서 투표할 유권자들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매우 주목된다. 이는 대의원·일반국민 투표 결과도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8월 2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발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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