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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7070 전화 발신자는 윤 대통령"...해병특검 조사에서 시인
2025-07-21 15:04:00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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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02-800-7070의 전화는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무실 전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에 따르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VIP 격노' 회의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02-800-7070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은 사실을 최근 시인했다.

▲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해병대 자료사진 (사진 = 신문고뉴스)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은 채수근 해병 등이 구명조끼도 없이 강에 들어가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채 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것은 임성근 당시 해병 포항 1사단장의 지시 때문으로 보고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보고서를 2023년 7월 30일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했으며 이 보고서는 이종섭 당시 장관의 결재가 났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은 이튿날인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께 02-800-7070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아 2분 48초간 통화한 뒤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해 전날 자신의 결재를 뒤집고 채상병 사건 경찰 이첩 보류 및 국회·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

이 전 장관은 몇 분 뒤 또다시 전화해 임 전 사단장을 정상 출근하게 하라고도 지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으로부터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동안 국회 국정조사는 물론 국방위 조사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을 향해 '02-800-7070'의 전화가 용산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직통전화가 아니냐는 질의를 수없이 했으나 이 전 장관은 부인했다. 즉 그 전화로 걸려 온 전화의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질의였으나 이를 부인한 것이다.

하지만 2년이 지난 뒤 이 전 장관 측은 이 전화의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라는 것을 특검 수사에서 시인하고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장관 측은 의견서에서 "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 조사 및 조치 의견을 보고 받고 탐탁하게 여기지 않은 대통령께서 2023년 7월 31일 전화로 군 조직을 걱정하는 우려를 표명한 기억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통화에서 '격노'는 없었으며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거나 이첩을 당장 중단하는 등 구체적인 지시는 없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채상병 사건을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처리하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해 해병대사령관에게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의견서에서 주장했다.

이와 관련 순직해병 특검의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의견서를 전달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의견서에서)이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점을 분명히 적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관한 내용에 대해 통화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라고 스스로 밝힌 것과 별개로 발신자를 계속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통령경호처의 협조를 받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순직해병특검팀은 'VIP 격노설'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 #7070 #윤석열 #격노 #채수근 #이명현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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