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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도, 방첩사도, 육본도..." 계엄 전부터 수상쩍던 네 장면
2025-07-03 13:44:05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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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 당시 합동참모본부 계엄과장은 육군본부, 수도방위사령부, 방첩사령부가 비상계엄 선포 수개월 전부터 유독 계엄에 관심을 보였다고 3일 증언했다. 이 세 곳의 최고지휘관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다시 한번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에 증인으로 나온 권영환 대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아"했던 몇 가지 장면을 설명했다.

[여인형의 방첩사] "사령관이 관심 많다"며 식사 요청도... "의문"


첫 번째 장면은 방첩사가 주인공이었다. 권 대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에서 "2024년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무렵 계엄간부교육 주관자가 방첩사령관이라고 했다가 교육 당일 참모장으로 바뀌고 나중에 취소가 됐다", "방첩사 참모장 등이 수방사 벙커 계엄 상황실에 찾아온 적 있고, 8월 무렵 방첩사령관이 계엄에 관심이 많다면서 계엄사령관이 주관하는 계엄상황보고에 참석하고 싶어한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계엄 전반에 개입한 인물이다.

권 대령은 법정에서 "일련의 과정들이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며 "(수사기관에서)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냐고 물었을 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진술 안 한 게 하나 있는데, 11월 중순~말 중에 방첩사에서 계엄 연습 담당하는 인원이 뜬금없이 저보고 '용산 근처에서 만나서 밥을 먹자'고 해서 '왜 만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거절한 적 있다"며 "지나고보니 과거 없던 일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진우의 수방사] "뜬금없이 '수도 서울서 단독 계엄' 훈련 상황 설정"


이어 수방사가 등장했다. 이진우 수방사령관은 계엄 당시 국회로 군을 투입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 당시 수방사는 갑자기 '수도 서울 단독 계엄시 수행방안'을 발표했다. 권 대령은 "당시도 의문이고, 시간이 지나도 의문인 건 합참 후반기 훈련서 계엄은 전시, 전국 비상계엄 상황인데 뜬금없이 수방사가 수도 서울에서 단독으로 계엄한다는 것 자체가 상황에도 안 맞고, 저런 내용을 합참에서 (훈련 상황으로) 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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