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이콧과 함께 파행으로 종료되면서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늦어지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방해할 목적으로 김 후보자에 대해 여러 의혹들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김민석 국무총리' 낙마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국민의힘 작전은 그리 크게 우리 국민들에게 먹히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김 후보자의 총리 적합 여론이 부적합 여론에 비해 10%p이상 높으며, 이는 국민의힘이 여당일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명했던 한덕수 전 총리의 적합도 30%에 비해서도 크게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총리 후보 김민석 :국무총리로 '적합하다' 43%, '적합하지 않다' 31%
![]() ▲ 도표제공 한국갤럽 |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27일 "한국갤럽이 6월 24~26일 전국 유권자 1,004명에게 김민석 후보의 국무총리 적합 여부를 물은 결과, 43%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31%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으며 25%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 전 여론(적합 49%, 부적합 23%)과 비교하면 부정적 기류가 늘었으나, 여전히 적합론자가 더 많다. 참고로 김 후보자는 1980년대 학생운동 대표주자로 1990년대 정계 입문해 4선 국회의원(서울 영등포을, 15·16·20·21대), 민주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4선의원임에도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에 앞장섰다가 그 파편을 맞은 뒤 18년간 정치적으로 고난을 받은 바 있으며 이 기간을 김 후보자 스스로 '정치적 혹한기'로 지칭할만큼 고난을 겪었다.
그리고 정계에 복귀한 뒤 특유의 영리함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당심과 민심을 회복했으며, 당 수석최고위원으로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1등공신으로 평가받으며 6월 4일 새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이재명-김민석 투톱의 정치개혁과 정국안정화 드라이브를 막기 위한 작전으로 김 후보자 낙마를 위해 전 당력을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그가 총리 후보에 지명되고부터 지난 24~25일 이틀간 인사청문회에 이르기까지 증인 채택, 자료 제출, 재산 형성 과정 등을 둘러싼 공세를 치열하게 전개했으나 크게 얻은 것이 없어 목적 달성이 어렵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는 이날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 도표를 보더라도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총리로 부적합하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중도층의 여론이 적합 46% 부적합 28%로 적합여론이 부적합 여론을 압도, 국민의힘 작전이 실패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날 갤럽이 발표한 지난 10여 년간 여러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후 평가와 비교하면 김민석 적합론(43%)은 문재인 정부 첫 총리 이낙연(61%)보다는 낮지만, 후임 정세균(42%)·김부겸(38%)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박근혜, 윤석열 정부 총리들은 대부분 적합론 30% 안팎이었다. 즉 국민의힘이 지지했던 후보들보다 김민석이 더 높다는 뜻이다.
![]() ▲ 도표제공, 한국갤럽 |
이날 갤럽이 발표한 2013년 이후 국무총리 후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전후 평가를 보면박근혜 정부 처음(2013년 2월 정홍원)과 마지막(2015년 5~6월 황교안) 총리는 후보 인사청문회 전후 긍·부정 어느 한쪽으로의 쏠림이 작은 편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했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정홍원 황교안 전 총리만이 적합 여론이 높았으나 전체적 지지여론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지명 당시는 적합이 높았으나 검증 과정에서 여러 비리가 늘어나면서 급속히 여론이 나빠졌고, 그럼에도 총리로 임명되었으나, 성완종 파문으로 곧 사임했다.문창극 후보자는 아예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의 과거사·역사 인식 지적과 함께 '적합' 9%, '부적합' 64%를 기록했으며, 결국 인사청문회 전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6월 이낙연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후 '적합' 의견 60%에 달했고, 2020년 1월 정세균 후보와 2021년 5월 김부겸 후보는 '적합' 우세로 별 논란 없이 총리 취임했지만 이들도 적합여론은 40%를 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 유일의 총리 한덕수는 2022년 4월 후보 지명 직후 '적합' 우세였으나, 이후 인사청문회 파행과 함께 '부적합'이 늘었다.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를 밀어붙였으며,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인준에 찬성표를 던져줬다.
그런데 이같은 과거가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현재 김 후보자 인준을 강력 거부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행보에 민심은 이재명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방해하려는 것으로 인식, 정당지지율에서도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 6월 24~26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응답률: 13.4%,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p)
더 자세한 조사내용과 개요는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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