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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는 몸을 흔들고 글쓰기는 마음을 흔든다
2025-06-25 18:32:37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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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숙제 하느라 한숨도 못 잤다는 어르신께 내가 대답했다.

"아유, 저희 반은 밤샘 금지잖아요. 글 쓰다 머리 아픈 건 회춘의 신호지만, 잘 자는 게 먼저입니다." (관련기사 : 글 쓰는 어르신께 세 번 연속 막말을 해봤다)

어르신은 머쓱하게 웃으시며 "글감이 자꾸 떠올라서요. 누웠는데 머릿속이 자꾸 말을 하더라고요"라고 덧붙이셨다. 그 마음을 나는 잘 안다. 문득 떠오른 기억 하나가 잠자리를 밀어내고, 문장을 붙들고 싶어진다. 단어 하나, 표현 하나에 애정을 쏟는 마음이다.

후루룩파와 곰탕파, 둘 다 충분하다

나는 수업 끝에 늘 '생각만 하셔도 괜찮다'라고 강조한다. 다음주에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된다고, 우리 수업은 내 인생 '쓰면' 아니고 '풀면'이니 그저 오셔서 풀어달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어르신들은 언제나 약속처럼 글을 써오신다. '잘 쓰지 못했어도 써봤어요'는 공통된 후렴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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