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오마이뉴스
"할머니, 러브버그는 익충이에요" 손자 말에도 걱정한 이유
2025-07-01 16:12:39
유영숙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url 보내기
지난달 26일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러 외출했다. 쌍둥이 육아 에피소드로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를 출간한 뒤 2주 동안 책 홍보 등으로 거의 외출하지 못한 나를 위해 지인들이 위로와 축하를 겸해서 밥을 사준다고 했다.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로, 15년 정도 된 네명 모임이다(관련 기사 : 7년 간 손주 돌본 교장 출신 할머니, 제 육아 비법은 이겁니다https://omn.kr/2e3xk).

모임의 막내가 차를 가지고 온다고 해서 서울 9호선 마지막 역인 개화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12시에 만나 정말 오랜만에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행주산성 브런치 카페에 갔다. 늘 느끼지만 우리나라 한강처럼 넓고 멋진 강은 없다. 지난 5월에 다녀온 파리의 센강보다도 넓고 멋지다. 식사 후 한강 주변을 산책하자고 해서 행주산성역사공원 쪽으로 내려갔다. 운동장처럼 탁 트인 이곳은 넓은 잔디밭에서 한강 경치를 감상하거나 잔디밭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많아도 너무 많은 러브버그, 괜찮을까요

오랜만에 나온 산책 길인데 걷다 보니 날아다니는 벌레가 여간 신경 쓰이지 않았다. 벌레의 정체는 러브버그. 러브버그가 옷에도 달라붙고 팔에도 앉으려고 해서 계속 손으로 휘이휘이 쫓으며 걸었다. 분명 행주산성역사공원에는 별로 없었는데 산책길 중간부터 굉장히 많았다. 계속 산책하는 것이 어려워서 다시 오던 길을 돌아갔다. 좀 더 걷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그땐 러브버그가 이곳 환경을 좋아하나보다 생각했다.

행주산성에서 지인들을 만나고 온 후 러브버그 걱정을 했다. 그래도 우리 아파트 근처에서는 러브버그가 많이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그 다음 날, 초등학교 1학년인 쌍둥이 손자를 하교 시키러 손자가 다니는 학교에 갔다. 아들은 신도시에 살고 있다. 차가 신호등에 걸려 멈춰 있는데 러브버그가 차에 까맣게 달라붙었다.
전체 내용보기
주요뉴스
0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로그인하시면
뉴스조회시 포인트를 얻을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시겠습니까?
로그인하기 그냥볼래요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