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죠. 미세한 차이입니다. 농담 같은 얘기지만 <서유기>를 보면 손오공이 불을 끄기 위해 파초선을 빌리러 가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엔 <서유기>를 거론하며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서 정말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라면서 공직자들이 '파초선'을 쥔 것과 같다고 빗댔다.
물가 민생 안정 대책 관련 당부 뒤에 나온 발언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 위기는 언제나 있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큰 고통을 가져다 준다. 오늘 대책을 논의하게 될 텐데 취약 계층들에 대해 피해가 더 가중되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유기> 속 파초선 얘기를 꺼냈다. 작은 부채에 불과한 파초선을 한번 부치면 천둥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면서 세상이 뒤집히는 것처럼 공직자들의 작은 행동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 앞서 "공직자의 1시간은 곧 5200만 국민의 1시간과 같다"는 주문과 같은 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