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하는 전지현… 한국형 첩보물 ‘북극성’ 주연
“내가 진짜 꼭 하고 싶던 캐릭터”
상대역은 특수요원 강동원“기회 얻은것만으로도 영광"
[yeowonnews.com=최치선기자]“참여할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전지현(왼쪽)과 강동원이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운영자 |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배우 전지현(44)이 제작비 7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 한국형 블록버스터 ‘북극성’(감독 김희원, 허명행)의 타이틀 롤을 맡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전지현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디즈니+의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첩보물의 성격에 맞춰 올 블랙(all black) 패션에 중단발머리를 한 채 등장한 전지현은 “휘몰아치는 사건을 조용히 파헤쳐가는 외교관이다. 대본을 통해 답을 얻으려 노력했다”면서 “조용하면서도 단단하고 강인한 모습을 가진 인물로,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였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전지현은 극 중 갑작스럽게 숨진 남편을 대신해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게 되는 유엔대사 출신 서문주 역을 맡았다. 서문주를 지키는 경호 임무를 맡은 백산호를 연기하는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다. 전지현은 “강동원의 진짜 오래된 팬이다. 더 늦기 전에 그와 꼭 한번 촬영을 하고 싶었다”면서 “잘생긴 박해준, 강동원 때문에 눈이 즐겁고 행복한 촬영장이었다”고 말했다.
연출자인 김희원 PD와 정서경 작가는 기획 단계부터 전지현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제작에 돌입했다. 김 PD는 “이 정도 파워풀한 여성을 연기할 배우는 전지현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항상 모든 감독들의 ‘섭외 리스트 1번’ 배우인데, 제안하자마자 바로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계 탔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지현은 ‘북극성’에서 기존 출연작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유엔대사로서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힘쓰던 인물이 거대한 음모와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특히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펼치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전지현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변화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이 캐릭터로 인해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배우들과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했다. 이런 작품에 참여할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극성’은 남편의 사망 후 대통령 후보로 거듭나는 유엔대사 서문주(전지현)와 그를 지켜야만 하는 임무를 가진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가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9부작인 ‘북극성’은 디즈니+를 통해 10일 우선 3부가 공개된다. 이후 17일부터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