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육아 스트레스에 참았던 눈물이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힘들어"
"육아 스트레스가 친정엄마나 남편에게 가기도..."
[yeowonnews.com=김영미기자]두 아이의 엄마가 된 배우 김태희가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 ▲ 김태희, 육아 스트레스에 참았던 눈물이 © 운영자 |
김태희는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결혼과 육아, 연기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017년 가수 비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둔 김태희는 ‘평소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치는 편이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육아가) 감정노동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친정엄마나 남편에게 가기도 해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딸은 계속 저만 부른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아빠 비는 두 딸에게 어떤 아빠인가. 두 딸에게 한없이 다 ‘오케이’ 하는 아빠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태희는 “남편이 이미지 관리를 한다. 딸들에게 항상 선물 주고 불량 식품도 준다”며 “저는 최대한 건강하게 먹이고 싶다. 건강식을 배 터지게 먹여서 간식을 줄이자는 주의인데 남편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뒤늦게 ‘사십춘기’가 와 친정엄마와 사소한 갈등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엄마가 정말 헌신적인 분이다. 저희 남매 때처럼 제 아이들도 열심히 키워주신다”며 “엄마 기준이 엄격하다 보니 학창 시절에도 안 겪은 사춘기가 사십춘기로 와서 엄마 말에 계속 반항하고 싶고 다 잔소리로 들리더라”라고 했다.
김태희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도 크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허니문 베이비로 첫째를 낳았는데 저 자신을 갈아 육아하는 타입이라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힘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는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생기면서 5년을 쉬게 됐다”며 “작품을 더 하고 싶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생기고 마음이 바뀌더라”고 했다.
그는 “육아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아이들이 지금은 많이 커서 편해졌다”며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 때 엄마한테 잘 못한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희는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라는 질문엔 “혼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뉴욕까지 15시간 비행이었는데 순식간에 지나가더라. 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김태희는 최근 할리우드 진출작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 ‘버터플라이’로 복귀했다.
이 작품은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제작한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스파이 스릴러 시리즈로, 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첩보 스릴러다. 베일에 싸인 전직 미 정보 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과 그를 죽이기 위해 파견된 현직 요원 레베카(레이나 하디스티)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배우 김지훈·박해수·김태희·성동일·이일화 등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제작 과정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태희는 앞서 지난 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버터플라이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이 포착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