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된 나라의 문지기를 자처했던 민족의 영웅 김구 선생을 암살해 역사를 더럽힌 자를 스스로 역사의 청소부가 되기로 결심하고 처단했던 의인이 돌아가셨다. 역사의 정의와 민족의 정기를 세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영면하십시오."
"중3 때로 기억한다. 내가 다니던 성당 신부님은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이었다. 어느 날 누군가 백범 선생님의 살인자 안두희를 처단했다고 했다. 그리고는 우리 성당에 찾아와 고해성사를 드렸다고 했다. 그가 박기서씨다. 어떠한 폭력도, 더욱이 사적 복수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다만 국가가 역사를 바로 잡았다면 박기서씨가 안두희를 죽이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그는 국가가 못한 역사를 바로잡았다. 그가 멋있었고, 그에게 고해성사를 준 이준희 마르코 신부님도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