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4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앞에서 다소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뜨거운 현장 한쪽에서, '야구는 평화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구호를 내건 시민사회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화를 비롯한 국내 주요 무기 기업들을 규탄했다.
이들은 평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왜 한화 프로야구 홈구장 앞에서 연 것일까?
'우주군사화와 로켓발사를 반대하는 사람들' 등 10개 시민사회단체 참가자들은 "최근 한화는 우주 기술과 AI를 활용한 무기 개발과 군사화에 앞장서고 있다"라면서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들고 수출하며 전쟁 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평화의 상징이어야 할 야구장이 전쟁 산업의 중심에 선 기업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기에, 이곳을 규탄의 장소로 택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한화 주도로 대전과 충남 지역이 무기생산의 기지가 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한화 대전공장에서 연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총 8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한화가 이 죽음의 산업을 오히려 확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