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잡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 춘천MBC뉴스 영상 갈무리 |
[미디어이슈=최항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여야는 향후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고 “민생경제협의체는 보여주기식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주제 중심의 협의체가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세부 구성은 양당이 실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성훈 대변인은 “이번 협의체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 수용하면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여당이 더 많이 가졌으니 양보도 더 많이 해야 한다. 특히 여야 공통 공약을 중심으로 야당이 먼저 제안하고 여당이 응답하면, 야당에는 성과가 되고 여당에는 국정 성공이 될 것”이라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야당 대표가 요청할 때는 적극 검토해 소통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 직후 이뤄진 이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 간 단독 회동(약 30분)에서는 ‘정치 복원’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 단독 면담을 가진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장 대표는 청년고용 대책,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지방 건설 경기 활성화 등 민생 정책을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치권은 이번 합의가 경색된 여야 관계 속에서 민생을 매개로 한 협치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