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오련 |
검찰의 꼴을 보면, 더 이상 ‘법의 수호자’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최근 공개된 “남들 다 폐기해, XX들아”라는 메모는 그들의 민낯을 드러낸다. 증거를 지키기는커녕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를 농담처럼 써내려간 기록, 이게 과연 법치의 집행자들이 할 짓인가?
도대체 검찰에게 윤석열과 김건희는 무엇인가? 상식 밖의 특권층인가, 아니면 신격화된 교주인가. 지금의 행태는 권력 앞에 무릎 꿇고 충성을 맹세하는 집단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법과 원칙은 뒷전이고, 권력자의 눈치를 살피며 그 기분을 ‘말씀’처럼 받들고 있다.
이런 구조는 사이비 종교 집단과 닮아 있다. 교주의 말은 곧 진리이고, 그 말에 맞지 않으면 사실도, 상식도, 심지어 증거조차 존재할 수 없다. 검찰은 이제 국민의 기관이 아니라, 권력자를 위한 폐쇄적인 교회당 같은 곳으로 변질됐다.
문제는 이 집단이 스스로 변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단호하게 무를 베듯 잘라내지 않는 한, 이 왜곡된 정신세계는 더욱 공고해질 뿐이다. 그래서 검찰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국민이 주인임을 되새기려면, 반드시 이 기형적 구조를 끊어내야 한다.
국민은 이제 묻는다. 검찰은 국민을 위한 기관인가, 아니면 권력을 위한 사병인가. 지금의 모습이 계속된다면, 역사에는 이렇게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