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댓글조작을 하는 '자손군'이라는 팀을 운영하면서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리박스쿨(대표 손효숙)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 ▲ 리박스쿨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
앞서 네이버는 리박스쿨이 운영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 사용한 계정 등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한 뒤 경찰에 이 단체를 고소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와 관련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9일 네이버에서 리박스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사안이 중하고 신속 수사가 필요해 당일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네이버는 손 대표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관련),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 수사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리박스쿨이 꾸린 ‘자손군’ 소속 조장 모 씨(닉네임 우럭맨)가 한 일간지 뉴스에 단 댓글이 네이버의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에 감지됐던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책임자가 댓글을 달면 조원들이 몰려가 의도적으로 ‘베스트 댓글’을 만든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아울러 자손군 계정으로 알려진 9개 아이디를 분석한 결과, 댓글 제한 정책을 피하려는 듯 동일한 아이피(IP)에서 명의가 다른 계정이 접속한 기록도 일부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일 리박스쿨 사무실과 손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3일 압수물 가운데 디지털 자료를 손 대표 등의 참관 속에서 포렌식 절차를 진행했다.
리박스쿨은 21대 대선 관련 기사들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매수·이해유도, 업무방해 등)로 더불어민주당 등에 의해 고발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우파 단체·정치권과의 연계, 늘봄학교를 통한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등 의혹도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에 기자들이 이날 "리박 뿐 아니라 연관된 단체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며 "관련 단체도 수사범위에 포함되는가?"라고 묻자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수사를 진행하면서 단계별로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일단 압수물 분석이 끝난 이후에 어떤 단체, 어떤 개인에 대해 수사할지는 단계별로 진행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리박스쿨 #자손군 #댓글조작 #네이버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