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이른바 '호텔경제학'을 빌미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모두발언과 논평 등 가용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이 후보를 향한 십자포화를 퍼붓는 양상이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 '중도보수'로 포지션을 옮기며 '경제 성장'에 방점을 둔 캠페인을 이어가는 가운데,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은 이 이미지를 깨뜨리기 위해 경제·정치 양면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제안한 개헌안 중 '4년 연임제' 도입을 두고 '장기 집권'의 포석이라며 '독재 프레임'을 꺼내들었다. 이 후보의 중도 확장 전략에 제동을 걸기 위해 정치·경제 양면을 동시에 겨냥한 공세다.
"시장경제 모른다" "폰지 사기 수준" 잇단 공세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커피 한 잔을 들어 보였다. 그는 "어제 어떤 분이 '이 커피를 8천 원에서 1만 원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더라'는 말씀을 하셨다"라면서 "마치 약 80배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들리던데, 커피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가격을 결정할 때 인건비·임대료 등 여러 요소가 반영되지만, 국민의힘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건 창의와 정성, 그리고 땀"이라며 "저희 국민의힘은 개인의 노력과 창의를 존중하는 정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자영업자의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책방 카페의 아메리카노가 4천 원이라고 한다. 이재명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원가의 33배의 폭리를 취하는 문 전 대통령도 '악덕 업주'가 되는 것 아니냐"라고도 지적했다.
나 의원은 "시장경제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위험한 '이재명표 사이비 경제관'"이라며 "이런 인식으로는 기업과 가계가 줄줄이 위기에 빠지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후보의 '호텔 노쇼 경제'도 마찬가지다. '돈이 돌았으니 경제가 산다'는 논리는 어느 나라 경제학인가"라며 "예약금 10만 원이 환불되면, 호텔 주인은 피해를 입고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이는 경제학이 아니라 폰지 사기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국민의 텅 빈 지갑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