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7시 4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항공 역사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은색 넥타이와 함께 근조 검은색 리본을 단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부터 강원 유세 일정을 마친 그는 포항과 경주 등지로 이동했으며, 포항 첫 일정으로 해군 초계기 사고 순직 장병 분향소를 찾은 것.
10여분 간의 조문을 마치고 나온 김 후보는 취재진에게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 초계기가 뜻하지 않게 (사고가 나) 탑승자 전원이 돌아가셨다"며 "마땅히 조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의)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아직) 미상"이라며 "조속히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짧은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초 취재진과 예정됐던 질의 응답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그는 "여기서 여러가지 정치적 현안을 말씀 드리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면서 "자세한 부분은 대변인이 답변할 것"이라며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