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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
전남미용고, 싱가포르에서 뜨거운 애국심으로 K-뷰티 알려
2025-11-08 19:55:31
고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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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전남미용고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광복 80주년의 의미와 선열들의 정신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국외 항일 역사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였다./사진제공=전남미용고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남미용고등학교(교장 신자경)는 8일까지 5박 7일간 싱가포르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국외항일역사문화탐방 및 해외취업 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싱가포르 항일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역사적 자긍심과 민족 정체성을 고취하는 동시에, 글로벌 뷰티 산업의 흐름을 현장에서 체득해 국제 감각을 갖춘 미래형 미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탐방은 전남교육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것으로, 대한광복회 전남지사의 협조를 받아 싱가포르와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선열들의 항일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먼저 한인 사회의 형성과 독립운동의 배경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독립운동가 정대호 선생의 항일 활동 유적지를 방문해 당시 싱가포르 속 항일운동의 실체를 이해했다.

이어 홍명의·신규식 선생의 활동지를 찾아 주요 독립운동 현장을 탐방하며, 해외 독립운동이 시대적 제약 속에서도 어떻게 전략적으로 펼쳐졌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았다.

탐방 중 방문한 금방로 50호는 1915년 홍명희 선생이 싱가포르에 도착해 거점으로 삼았던 장소로, 이곳에서 말레이시아·홍콩·태국·실론·페낭·자바 등지의 한인과 화교들과 연계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던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당시 홍명희 선생은 말레이반도와 말라카 지역에 직접 고무농장을 구입·운영하며 독립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학생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줬다.

지난 5일 오전에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국외 항일 역사 퍼포먼스가 진행돼, 광복 80주년의 의미와 선열들의 정신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전남미용고등학교는 평소 ‘다손모아’ 동아리를 중심으로 나주시와 연계해 요양원·복지관·지역 체험부스 등에서 꾸준히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와 소통해 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봉사 경험은 해외 봉사활동에서도 학생들이 책임감과 전문성을 발휘하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올해는 한-싱가포르 수교 60주년을 맞아 싱가포르 한인여성회와 협력해 현지 복지기관을 방문하는 국제 공동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그 의미를 더욱 높였다.

같은 날 오후에는 NTUC Health Active Ageing Centre – Bukit Merah View에서 프로트림 대표가 주최한 헤어커트 봉사에 참여해 현지 어르신들에게 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6일에는 PCF Sparkle Care Center를 방문해 메이크업, 헤어, 한복 체험, ‘인생사진 촬영’ 등 K-뷰티 체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국어·영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90세 이상 시니어도 있어 학생들은 만다린어 번역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어르신들은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직접 요청하며 큰 만족감을 보였고, 언어의 장벽 속에서도 학생들의 손을 꼭 잡고 감사의 뜻을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학생들 또한 같은 한인으로서 따뜻한 교감을 나누며 국제 봉사활동의 보람을 깊이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탐방단 학생들은 이시아나그룹, 프로트림, 노티앤가이, 키즈키 림 등 싱가포르 주요 글로벌 미용기업 관계자들과의 현지 취업면접에 참여해 K-뷰티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해외 취업 및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실적인 진로 조언과 글로벌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전남미용고등학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역사교육과 직업교육을 동시에 경험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신자경 교장은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학생들이 항일정신을 배우고 세계 미용산업의 흐름을 직접 체험한 만큼, 미래 글로벌 뷰티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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