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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단 “美 정·재계 인사들과 3,500억 달러 투자 요구 관련 논의”
2025-10-13 04:06:00
Hyun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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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협상의 본질은 ‘얼마를 주느냐’가 아니라 ‘상호 이익 창출 방식’에 있다”

-김용민 의원 “의원단, 포트워스 시장·로스 페로 주니어 전미상공회의소 이사회 의장 등과 의견 교환”

-김준혁 의원 “K-문화 확산 위해 해외 문화원·교육원 기능 강화 추진”

-전용기 의원 “한인 2세 한국 방문 적극 환영… 국회 방문 체험 프로그램 지원할 것”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언주, 김준혁, 김용민, 전용기 의원)은 10일 오후 5시 달라스 한인회관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이번 방미의 목적과 주요 활동 내용을 보고했다.

의원단은 전미상공회의소 초청으로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 등을 방문하며 미국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을 가졌다. 의원단은 미국 정치권과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미 관세협상 관련 3천500억달러(439조원) 규모 대미 투자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간담회는 달라스 한인회 주최로 열렸으며, 김성환 달라스 한인회장의 사회로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현장에는 전창현 달라스 출장소 영사, 구보경 휴스턴 ‘함께맞는비’ 대표, 황철현 달라스 한인회 이사장 등 한인회 관계자와 시민단체, 개인 참석자들이 함께했으며, YTN도 취재했다.

김성환 회장은 “국회의원 네 분이 달라스를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현금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니라 한미 간 경제 협력 구조와 외교적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며 의원단의 견해를 물었다.

김용민 의원은 “이번 방미는 급박하게 추진된 일정이었지만, 국감을 앞두고 추석 연휴를 쪼개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를 돌며 미국 주요 인사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8일에는 스탠퍼드대에서 존 헤네시 알파벳 회장을, 9일에는 텍사스에서 로스 페로 주니어 전미상공회의소 의장과 포트워스 시장 등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지만,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라스 민주시민행동의 한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존경하는 김용민 의원님께서 검찰 개혁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최근 김건희 특검에 파견된 검사 40명의 집단 반발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법사위 차원의 대응 방안을 질의했다.

이에 김용민 의원은 “해당 행위는 명백한 항명이며, 과거 박정훈 대령을 항명 수계로 기소했던 것과 동일한 사안”이라며 “검사들이 과거 전교조 교사들의 집단행동은 처벌하면서 스스로는 예외로 두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강도 높게 다룰 예정”이라며, “현재 공수처법상 검사들의 직무상 범죄만 수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를 개정해 직무 외 범죄도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3,500억 달러는 한국 예산의 절반, 외환보유액에 맞먹는 규모로 현금 지급은 불가능하다”며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의 본질은 ‘얼마를 주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상호 이익을 창출할 것이냐’에 있다”며 “한국은 조선, 원전, 첨단 제조 등에서 미국의 필수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이 과거 무리한 현금 제공으로 미국에 레버리지를 넘긴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보증·기술 협력·공동 프로젝트 등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기 의원은 한인 2·3세들의 정치 참여와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질문에 “정치는 너무 이른 나이에 시작하기보다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은 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원 활동 등 작은 참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의 정치 선진국들도 일상 속 문제 해결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다”며 “이런 작은 사회 참여가 젊은 정치인 양성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 2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친구들과 교류를 늘리면 양국 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며, “한국 방문 시 국회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역사학자 출신의 김준혁 의원에게 한류 확산 정책을 질의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제 우리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일본 등과 비교하면 문화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재명 정부 들어 전 세계 한국문화원과 교육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예산을 증액해 K-문화 확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포들은 △달라스 출장소의 영사관 승격 △선천적 복수국적법 해결 △‘댈러스’ 대신 현지 표기 ‘달라스’ 사용 요청 △미주 동포 체육대회에 국무총리 참석 요청 △동포 문화·예술활동 지원 확대 △전시작전권 환수 등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의원단은 이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행사 말미에 한인회 측은 의원단에 달라스를 상징하는 모자를 선물했으며, 참석자들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념촬영으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의원단 방미는 “한국이 미국의 미래 경제 발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파트너임을 확인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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