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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과 분열..." 권성동 사퇴의 변에 일부 의원들 '한숨'
2025-06-05 12:16:39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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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5일 낮 12시 16분]

"특히 22대 총선 참패 이후 심화되었던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이 우리 지지자들의 원팀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입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3 조기대선 패배 이튿날 '분열'과 '당내 계파 갈등'을 언급하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5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책임을 회피하거나 변명할 생각도 없다"며 "보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색 정장에 옅은 색 넥타이를 맨 권 원내대표는"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넘어, 지난 윤석열 정부 3년의 실패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총체적 심판을 받았다"며 "국민들께서 내려주신 매서운 회초리를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22대 총선 참패 이후 심화됐던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이 우리 지지자들의 원팀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배 성찰과 사퇴 언급 뒤 '분열'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의원들의 얼굴이 미묘하게 굳었다. 특히 일부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눈을 감고 있거나 잠시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작심한 듯 "이제 더 이상 분열은 안 된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정말 중도와 보수가 화합하고 쇄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오늘 의원총회가 이번 패배의 원인을 가감 없이 직시하고, 향후 올바른 당의 체제를 논의하는 보수 재건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0분 만에 박차고 나온 조경태 "20명 빼고 아직도 대선패배 원인 분석 못 해"


그러나 권 원내대표의 바람과 달리 비공개로 전환된 의원총회에서는 대선 패배 책임 소재를 두고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였다. 의원총회 비공개 전환 10분도 안 돼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이번 대선에서 왜 패배했는지 원인 분석도 아직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부 의원들이 계시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그것이 다수 의견"이라며 "(전체 107명의 소속 의원 중) 20명을 뺀 나머지 의원들은 대선 패배 원인을 깊숙이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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