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에 치른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소 중에 경남 진주 개표소에 가서 참관했다. 개표 과정은 마지막 한 표까지도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기에, '검표' 절차는 매우 꼼꼼하게 짜여 있는 편이다.
개표 절차에서 유효표와 무효표를 가려내는 1차 단계는 '투표지분류기운영부'다. 이곳에서는 '개함부'에서 정리해 넘긴 모든 투표지를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해 후보자별로 자동 분류한다. 이 과정에서 분류기가 판단하기 애매한 표나 무효표는 '재확인대상 투표지(미분류표)' 포트로 분류된다.
이처럼 1차로 걸러진 투표지는 심사집계부로 이동하여 2차 검표 절차를 밟는다. 2022년까지는 심사집계부에서 재확인대상투표지만 한 장씩 넘기며 검표했지만, 개표 부정 우려 등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모든 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서 전량 수작업 검표하도록 방침을 바꾸었다. 현재는 이를 실제 개표 과정에 적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