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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지지 메시지 손절... 김문수 "계엄 잘못" 큰절 사과
2025-06-01 15:02:51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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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저희가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걱정 많이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여기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계엄이나 탄핵 없이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어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그 다짐의 의미로 여러분께 큰절 올리겠습니다. 받아주시겠습니까?"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 이틀을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직 대통령 윤석열을 사실상 손절했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이 극우 우두머리인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서 자신을 지지한 담화문을 발표해 논란이 일자, 지지자들 앞에서 그동안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던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죄하며 큰절을 올렸다.

김문수 후보는 1일 오후 12시 40분 서울 강남역 코엑스 앞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앞으로는 계엄이나 탄핵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다. 특히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직·구직을 시도하지 못한 청년들이 50만 명 이상이다. 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드리고 장사도 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기감 드러낸 국힘 "투표 안 하시면 위험할 수 있다"
김문수 "여러분이 뽑아주면 대통령, 안 뽑아주면 백수"


김문수 후보보다 먼저 연단에 오른 국민의힘 인사들은 "제발 이재명이 대한민국 법 위에 존재하는 괴물나라만큼은 여러분이 꼭 막아주십시오"라며 극한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지지자들 또한 "이재명을 감옥으로", "범죄자는 남이다"라는 손팻말을 격하게 흔들었다.

특히 지지자들은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유세 연설을 할 때면 마치 김 후보를 보듯 박수와 환호성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친한동훈계 소속 의원이나 '후보갈이' 파동 당사자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마이크를 잡자 "내려와라", "짧게 하라", "너 정신차려"라고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신동욱 선대위 대변인단 단장은 이날 오후 코엑스 앞에서 "이틀 뒤면 본투표 날인데 대한민국의 보수 심장인 강남 여러분들이 반드시 김문수 후보를 지켜주셔야 한다. 여러분만 투표하지 마시고, 주변 친척과 형제들까지 정말로 다 투표를 독려해달라"며 "이재명 정권이 되면 어떤 일이 생길지 너무 잘 아시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해 선대위 합류 당시 반발을 샀던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자 "딱 한 마디 말씀 드리겠다"며 "이재명의 개인의 유죄를 무죄로 만드는 괴물나라만은 꼭 막아주십시오"라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김 후보가 도착해 "김문수 대통령"을 몇 번 연호한 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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