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가 룸살롱 접대 의혹이 나온 지 닷새 만에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밝혔다.
지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4차 공판 시작에 앞서 "재판 진행에 앞서서 한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다들 궁금하게 생각하시고, 얘기를 안 하면 재판 자체가 신뢰 받기 힘들다는 생각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최근 저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많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평소 삼겹살에 소주 마시면서 지내고 있어,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 받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다.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주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 중요 재판 진행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와 의혹 제기를 통한 외부 자극, 공격에 대해서 재판부가 하나하나 대응하는 거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 미칠 수 있어서, 앞으로도 저 그리고 재판부는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도록 하겠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소재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김용민 의원은 "1인당 비용이 100만~200만 원인데, (지귀연 판사가)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돈을 낸 적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