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에 빗댔던 차성환 민주누리회 운영위원장은 "담화를 보고 그런 생각이 더 굳어졌다"며 12일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합법적 선거로 당선됐지만, 일방통행 하는 부분이 닮았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그의 마지막 말은 "무섭다.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우려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12.3 내란 사태 이후 네 번째 대국민담화를 내어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조처였다"라고 항변했다. 7000자에 달하는 글에서 그는 "비상계엄은 사법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약 30분간 정당성을 늘어놨다.
거리의 시민들,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발끈
그러나 부산 서면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의 의견은 차 위원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40대 김정진씨는 "심하게 말하면 히틀러, 최소 극우 유튜버나 태극기 부대로 보이더라. 그렇게 자유민주, 공정을 말하더니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내란 자백이라는 한동훈 대표의 말에도 동의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