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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는 단순사기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
2024-05-18 21:17:47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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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대구 피해자모임에서 다른 피해자들에게 항상 친절했고 본인이 경험한 모든 것을 알려주며 위로를 하던 분이었습니다. 그녀의 내면에는 늘 지옥과 같은 집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대구시장님, 제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그녀가 이 자리에서 외치던 울부짖음이었습니다..."

지난 1일 "빚으로만 살아갈 수가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삶을 마감한 전세사기 대구 피해자를 추모하는 추모제가 1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한일극장 앞에서 열렸다.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 대구대책위, 전세사기대구피해자모임,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자 전국대책위.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 등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피해자들과 정의당, 진보당 등 정당관계자들이 검은 옷을 입고 나와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7일부터 이곳에 설치된 '대구 전세사기 피해자 추모분향소'에도 길을 가던 많은 시민들이 흰 국화꽃을 놓고 추모하면서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이런 피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랐다.

피해자의 한 친구는 '보고 싶다. 내 친구, 나중에 만나자'는 추모글을 남긴 후 한없이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았다.

참가자들은 '세입자로서, 시민으로서 당신을 추모합니다', '피해자 살리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라!', '전세사기 피해자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는 손피켓을 들고 그녀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으며 추모했다.

"전세사기는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정태운 전세사기 대구피해자모임 대표는 "그녀는 1일 세상을 떠났지만 저는 3일 알게 되었다"며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많았다. 그렇게 떠난 그녀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죄송했다"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전세사기를 당한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인천에서 피해자들을 만나고 전국의 피해자들과 사례를 상담하면서 '이건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구나'. 제도가 정말 잘못됐다"며 "전세사기는 단순사기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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