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6·3 대선에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최다 득표수를 얻는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록은 민주당 후보로 부산에서 40.1%를 득표한 것입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부산 지역 득표율을 보면 단 한 명도 40%를 넘지 못했습니다.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15.28%를 득표했고, 부산 출신 노무현 대통령도 16대 대선에서 29.85%에 그쳤습니다.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13.45%에 불과했습니다.
부산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 18대 대선에서 39.87%로 40%에 근접했지만 넘지 못했고, 19대 대선에서 오히려 38.71%로 감소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에선 38.15%를 21대 대선에선 40.1%를 득표하면서 부산 지역 최초로 40%를 넘긴 민주당 후보가 됐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경계선이었던 40%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지만 보수 강세 지역 중 하나입니다. 민주당이 총선과 지방선거, 대선 등 선거 때마다 계속 노력은 했지만 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지난 총선에선 국민의힘이 18석 중 17석을 차지하면서 민주당이 참패했습니다.
지역에선 보수 정당을 이기려면 마의 60% 벽을 깨고 민주당이 최소 40%를 득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목표는 40% 득표였습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총괄선대위원장도 대선 본투표일 전인 6월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40%를 받은 적이 없는데 조금 지난번 하고는 다르지 않을까 이런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보인 자세와 태도 또 공약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진정성과 공약의 체감도가 굉장히 높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각에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해도 부산 지역 득표율이 40%를 넘길지에 대해선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40.1%를 득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