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신 대선 후보들이 맞붙으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 도민들의 표심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을 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도에서 52.20%(482만1148표)를 얻어 37.95%(350만4620표)를 기록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4.25%p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 한편 경기도 화성을 지역구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84%(81만6435표)를 얻었다. 이로써 이재명 당선자는 '경기도지사는 대권 무덤'이라는 징크스를 깬 최초의 인물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며,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경기 부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경기도지사는 대권 무덤'이라는 속설은 과거 유력 대선 주자였던 이인제, 손학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들이 대선 본선이나 당내 경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신 데서 비롯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직전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단 0.73%p 차이로 아깝게 패하며 이 징크스에 무게를 더했다.
전체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당시에도 경기도민의 표심은 이재명 후보에게 기울었다. 20대 대선에서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 50.94%(442만8151표), 윤석열 후보는 45.62%(396만5341표)를 얻어 5.33%p 차이를 보였다.
19대 대선에서도 경기도는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42.08%(331만9812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0.75%(163만7345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2.91%(180만7308표)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 간 경기도 득표 격차는 전국 평균 8.27%p(이재명 49.42% - 김문수 41.15%)보다 훨씬 컸다. 또한 윤석열 후보와 맞붙었던 20대 대선 경기도 득표 차이인 5.33%p보다도 큰 수치다.
경기도에서 이처럼 큰 격차가 나타난 이유는 이번 대선의 핵심 의제가 '내란 세력 심판'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내란 종식, 내란 세력 심판'을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