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행정도시 세종시에서 55.62%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은 82.9%(전체 79.4%)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시가 가진 정치적 특성과 유권자들의 높은 정책 체감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고, 중앙부처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비율이 높은 도시다. 세종시의 평균 연령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30대다. 전국 각지에서 이주해 온 젊은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주를 이루는 인구 구성이 핵심 요인이다. 그간 투표 결과를 보면 기존의 지역 연고나 전통적인 이념 구도에 얽매이기보다는, 합리적인 판단과 정책 체감도를 바탕으로 표를 행사하는 경향이 강하다.
세종시의 투표 성향은 다른 충청권 지역과도 구분된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도 세종시는 충청권 내에서 유일하게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이재명 51.91%, 윤석열 44.14%). 19대 대선에서도 세종시는 문재인 후보에게 높은 지지율 (51.08%, 전국 평균 득표율 41.08%)을 보였다.
6.3 대선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보여준다. 세종시는 82.9%로 상위권 투표율을 보였고, 이재명 후보는 55.62%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3.21%)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22.41%p)의 격차로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전남과 광주, 전북에 뒤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