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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프레임에도 견고한 '어대한'...김건희 문자 '읽씹'이 변수?
2024-07-05 21:09:05
곽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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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른직다."

'아모른직다'는 "아직 모른다"라는 말의 글자 순서를 일부러 바꾼 인터넷 '밈' 중 하나이다. 보통 게임이나 스포츠 경기의 결과가 거의 결정 났음에도, 마지막 역전을 노리는 쪽에게 쓰는 말이다. 긍정적인 뉘앙스보다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더 많이 쓰인다. 일종의 '희망고문'인 셈이다. 물론 가끔씩 정말로 역전 드라마가 써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예상됐던 승패로 수렴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갑자기 '밈'을 언급한 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한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원희룡·나경원 후보 측에서야 열심히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겠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동훈 후보 지지층이 생각보다 흔들리지 않고 있다. 각 캠프에서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진행되면서 한동훈 후보를 향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 사이의 갈등을 부각하며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보수 진영 최대 트라우마인 '대통령 탄핵'을 연상케 해 지지층을 자극하는 모양새이다.

이같은 포화 속에서도 아직까지 '어대한' 기류에 큰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견제가 세다는 건, 그만큼 '1위 후보'로서의 입지가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배신자' 프레임 씌우려는 원희룡... 아침마다 '한모닝'

한때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로 불렸지만,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촉발된 '윤한 갈등'을 기점으로 한동훈 후보의 기조는 '비윤'으로 기운 상황이다. 특히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친윤'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원희룡 후보를 중심으로 '한동훈 대 원희룡'의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원 후보는 최근 연달아 한동훈 후보를 저격하는 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과거 '문모닝(아침마다 인사하듯이 수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한 당시 야당)'에 빗댈 만한 '한모닝'인 셈이다.

원 후보는 4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총선)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라며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과 또 다시 충돌할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일에도 "1997년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의 갈등은 한나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었다. 이회창도 민심을 내세워 대통령과 차별화 했다"라며 "2015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갈등과 2016년 총선 때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도 민심을 읽는 차이 때문이다. 그 결과 총선 패배와 탄핵의 불행한 사태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에는 여러 개의 게시물을 순차적으로 올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 예컨대 "한동훈 후보는 박 대통령을 직접 수사했는데 박 대통령에게 징역 35년을 직접 구형했다. 감옥에서 죽으라는 것 아닌가? 너무나도 잔인했다"라고 날을 세운 것.

또한 "한동훈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을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보필하기도 했는데, 국정농단 수사를 통해 이 대통령도 구속기소했다"라며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 예방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말이 있는데, 사과라도 한마디 했는지 의문"이라고 힐난했다.

원 후보는 "이러한 한동훈 후보의 과거를 보면, 자신을 키워주다시피 한 윤 대통령을 어떻게 배신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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