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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국정감사 또 정회…이번엔 윤 대통령 영상 놓고 공방
2022-10-04 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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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참석을 두고 대립하며 회의가 정회되자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4일 외교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오전에 이어 또 다시 정회됐다.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에서의 비속어 발언 영상 재생 여부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이날 외통위 국정감사는 오후 2시10분쯤 속개됐다. 감사에 앞서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이번 윤 대통령의 막말 논란을 낳았던 영상을 회의장에서 틀 수 있도록 윤재옥 위원장의 동의를 요청했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측 일행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이 담겼다. 다만 이 발언에 대한 여야 해석이 달라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 16시간 가까이 지나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었으며, '이 XX들' 또한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 민주당을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되면 상영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해당 영상에 음성 파일 재생 여부였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관례적으로 모든 국정감사할 때 질의할 때 PPT든 영상이든 다 틀면서 했다. 본회의장에서는 (음성을 안 트는 것이)맞는데 상임위 단위에서 아직까지 국정감사할 때, 현안질의 할 때는 PPT든 그때그때 다 필요한 것 틀면서 해왔다"고 주장했다. 
 
전 국회의장이었던 박병석 민주당 의원 역시 "본회의장에서는 영상은 틀 수 있되 소리는 안 들리게 하지만 상임위원회에서는 영상과 소리를 같이 트는 게 관례"라고 항의했지만, 윤 위원장은 "본회의장에선 박병석 전 의장 말씀대로 안 틀고 있지만, (상임위에서)음성을 트는 부분은 여야 간에 합의되면 틀고, 합의 안 되면 틀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여야 합의를 우선시했다.
 
또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 내용도 사전에 영상을 봐서 아무 이상이 없으면 저희가 동의하겠다. 그러나 매우 부적절한 영상이면 간사로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고, 이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야당 의원들은 "협의할 문제가 아니다"며 즉각 반박했다.

이어 간신히 질의가 시작됐지만 첫 질의자인 김경협 의원 역시 준비해온 BBC 영상을 틀면서 '음성'을 내지 못하는 문제에 부딪히자 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회의를 그런 식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 협의할 문제가 아니다"고 소리쳤고,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세상에 어느 상임위가 이런 상임위가 있나"라고 항의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재차 윤 위원장을 향해 "위원회에 발언 기회를 사실상 제한하다시피 하는 권한을 넘은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합당한 조치를 판단을 해서 취해 주시고 질의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자, 윤 위원장은 "의정활동을 제한할 의사는 추호도 없고,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협의해 달라는 것"이라며 난감해했다.
 
결국 이날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 퇴장 여부를 놓고 진통 끝에 정회했던 외통위 국정감사는 40여분 만에 또 다시 정회됐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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