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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간 입질 500번" 3번 파양된 고민견의 문제점
2022-10-04 15:58:37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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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코가 매력적인 프렌치 불도그는 짧은 주둥이와 코 때문에 코골이가 심한 견종이다. 선천적으로 호흡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두종의 특징인데, 반복적인 품종 개량이 원인이다. 그렇다면 프렌치 불도그는 어떤 문제로 훈련소를 찾을까. 강형욱 훈련사는 "너무 장난기가 많아서 와요"라고 대답했다. 아마 오늘의 고민도 저 말에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지난 3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의 고민견 후추(수컷, 21개월)는 안타깝게도 세 차례나 파양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첫 번째 보호자는 교도소에 가게 되는 바람에 후추를 파양했고, 그의 형은 키울 형편이 안 돼서, 그 다음 집은 좋지 않은 환경 탓에 파양을 결정했다. 지금의 보호자 가족은 후추의 네 번째 보호자였고, 보호자 가족에게 후추는 첫 번째 반려견이다.

과연 후추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우선, 엄마 보호자에 대한 흥분이 확인됐다. 후추는 유독 엄마 보호자를 향해 달려드는 경향을 보였는데, 모녀가 합심해 막아도 통제가 되지 않았다. 딸 보호자는 후추의 끈질긴 공격성이 보통 10분~20분가량 이어진다며, 3달 사이에 500번은 물렸을 거라고 말했다. 대응 방법을 몰라 방문 훈련사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후추의 공격성은 나아지지 않았다.

<사람의 감정적인 목소리에 반응하는 개의 반응>
(영국 왕립수의대학교 존 보웬 교수)
1. 큰 목소리에는 12.7%가 민감하게 반응
2. 고함에는 25.4%가 민감하게 반응
3. 화난 목소리에는 35%가 민감하게 반응


아들 보호자는 후추가 엄마 보호자에게 공격적인 이유에 대해 엄마가 비명을 지르는 편이라서 큰 소리가 후추를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누나 보호자의 팔꿈치 블로킹은 후추 입장에서 놀이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형욱은 타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딸 보호자의 친구가 방문하자 후추는 어김없이 달려들었다. 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놀이와 괴롭힘 구분 못 하는 후추

식사 시간도 험난하긴 마찬가지였다. 후추는 부엌과 거실 사이의 펜스를 뛰어넘어 식탁으로 오려고 했다. 보호자들은 결국 방 안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기도 했는데, 후추는 문 밖에서 낑낑거리는 소리를 냈다. 후추의 분리불안 증세에 마음이 약해진 가족들은 각자의 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식사를 마쳤다. 가족들이 모여 있으면 흥분하기 때문에 진정될 때까지 각자의 방에서 대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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