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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초대석)한기준 "부산항 앞바다에만 폐타이어 등 1150개 침적"
2022-08-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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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수명을 다하고 바다에 유기된 폐타이어는 마모 속도가 더욱 빨라 심각한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과 중금속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적 폐타이어는 환경오염뿐 아니라 수거·처리 비용도 많이 들어 경제적 손실이 크다. 대국민 인식개선활동도 병행해야 한다."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5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침적 폐타이어의 심각성과 해결 방안에 대한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이 같이 밝혔다.
 
정부가 매년 10만톤이 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수거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안가에서 거둬들이는 해안쓰레기와 바닷속에 가라앉은 침적쓰레기,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쓰레기까지 합한 지난해 해양쓰레기 수거 규모는 12만700여톤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8년 9만5600여톤에서 2019년에는 10만8600여톤, 2020년 13만8400여톤을 수거한 바 있다.
 
지난해 12만700여톤 중 해안가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바다속에 침적된 폐타이어는 심각성이 크다.
 
소형 선박의 외부파손을 막기 위한 완충제로 타이어를 사용하면서 해양환경과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도한 충격으로 타이어가 선박에서 떨어지거나 사용이 끝난 타이어를 바다에 버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난달 말부터는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 침적된 폐타이어에 대한 실태조사와 일제 수거에 착수한 상태다. 해양환경공단은 전국 주요 항만 등에 산적한 해양 침적폐기물 6000톤 수거를 목표로 2030년까지 매년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5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침적 폐타이어의 심각성과 해결 방안에 대한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밝혔다. 사진은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사진=해양환경공단)
 
한기준 이사장은 "폐타이어는 선박 접안 시 충격 흡수를 위한 방충재로 사용되는데 폐기물의 반출과 처리 등 절차가 까다롭다 보니 사용을 다하면 바다에 그대로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유기된 폐타이어는 각종 중금속 성분,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유해물질을 발생시켜 해양오염을 야기하는 등 해양환경과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2년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시도했던 '폐타이어 인공어초 조성사업' 사례를 언급하면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폐타이어가 해양환경과 해양상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됐다"고 언급했다.
 
'폐타이어 인공어초 조성사업'은 당시 지역 어민들이 바닷속에 인공 암초를 만들기 위해 200만 개가 넘는 페타이어를 바다에 던진 사건으로 일명 '오스본 리프(Osborne Reef)'로 불린다. 어민과 지역 주민들은 폐타이어로 만든 인공 암초로 바닷속이 더 풍부해지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폐타이어가 마모돼 환경문제를 일으키자 21세기 들어 수거와 정화작업이 한창이다.
 
한 이사장은 "폐타이어 침적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된 부산항 봉래동과 동삼동 앞바다를 대상으로 지난 7월 지자체 및 항만종사자를 통한 탐문·음파탐지·잠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150개의 폐타이어를 포함한 해양쓰레기가 침적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부산항 앞바다 등에서 폐타이어 수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며 "나아가 전국 무역항과 연안항을 대상으로 폐타이어 분포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2023년부터는 수거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폐타이어 수거가 끝난 바다에 대해서는 감시·관찰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만큼 처음부터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한 이사장의 설명이다.
 
해양쓰레기 수거에는 많은 돈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 년 동안 해양폐기물 수거에는 1079억원의 세금이 쓰였다. 이에 따라 침적 폐타이어를 줄이기 위한 홍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기준 이사장은 "침적 폐타이어는 환경오염뿐 아니라 수거·처리 비용도 많이 들어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환경적·경제적으로 유해한 해양 침적 폐타이어 저감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정책을 수립하며 대국민 인식개선활동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환경단체 등과 함께 매년 바다의 날, 연안정화의 날 등의 기념일을 통해 대국민 해양쓰레기 저감 인식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공단은 이와 연계해 폐타이어 심각성에 대한 문제 제기 및 해결 방안을 교육·홍보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해양 침적폐기물 수거사업과 관련해서는 "공단은 1997년부터 해수부로 부터 위탁을 받아 전국의 무역항과 연안항, 특별관리해역, 해양보호구역 등을 대상으로 해저에 침적된 해양폐기물 수거를 위해 해양폐기물 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환경공단의 해양폐기물 정화사업 성과를 보면, 2021년 전국 무역항·연안항 등 총 22개소에서 3656톤의 해양 침적폐기물이 수거·처리된 바 있다. 2018년에는 2240톤을 수거·처리한 이후 2019년 2882톤 2020년 3191톤을 수거해왔다.
 
한 이사장은 "유관기관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바다에 침적된 해양폐기물 처리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양폐기물 사각지대인 한려해상국립공원 등을 비롯한 해상국립공원 대상으로 해양폐기물 수거사업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협과도 협업을 통해 '먼 바다'인 이어도 주변의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5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침적 폐타이어의 심각성과 해결 방안에 대한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밝혔다. 사진은 폐타이어를 수거하는 모습. (사진=해양환경공단)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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