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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빨라진 폭염·장마소식까지…채소·과일값 걱정, 공공요금 시름↑
2022-06-22 17: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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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코로나발 충격을 버텨낸 지 3년차 중반을 지나고 있지만 물가 상승 폭탄에 이어 폭염까지 빨라지면서 고물가 충격파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에 본격적인 장마까지 예고되면서 채소·과일값의 널뛰기 현상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부터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고물가를 부채질 할 변수가 되고 있다. 정부는 물가상승과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보호에 나선다는 입장이나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통화당국 등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 5.4%를 넘어선 이후 '6%대' 진입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를 통해 "6~7월에는 5월 물가 상승률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6%를 넘어가느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5월 생각했던 물가 상승률보다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 유행 완화로 세계 시장 수요가 늘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공급 차질화 등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물가 장기화다. 국제 유가 상승세 확대 등 최근 여건 변화를 고려할 때 물가 흐름은 지난 5월 전망 경로(연간 4.5%)를 상회할 수 있다는 게 이창용 총재의 판단이다.
 
더욱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면서 농작물에 대한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 폭염 주의 단계는 작년 7월 12일보다 22일 빠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6월 20일 기준 양파 가격은 1kg 당 225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올랐다. 깐마늘은 2.8% 오른 1만3269원이다.
 
시금치는 9115원으로 32.7% 올랐으며 토마토와 수박은 각 13.6%, 20.7% 상승했다. 당근 가격은 17.5%, 오이 가격은 17.0% 올랐다. 냉장삼겹 돼지고기는 1kg당 14.6% 오른 2만9070원으로 나타났다.
 
배추도 30.5% 급등하는 등 줄줄이 오르는 추세다. 채소와 과일 작황에 악영향을 주는 장마철도 변수다. 작황 부진으로 공급이 줄어들 경우 가격 널뛰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료값도 예사롭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보면, 국내산 대표 조사료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는 2022년 5월 기준 가격이 1kg당 22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급등했다. 수입산 조사료는 5월 기준 1t 당 363달러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항만 지연과 해상 운임 상승 등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천부지 등 유휴지를 활용한 조사료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급등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소식도 서민 시름을 부추기고 있다. 
 
이달 안으로 예고된 전기요금 인상과 가스 요금은 다음달부터 0.67원 오를 예정인 만큼,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 영향과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며 "애그플레이션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농식품 수급 안정을 위한 상황실을 설치하는 것으로 안다. 관계부처 간 물가 안정을 위한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측은 "최근까지 가뭄대책을 추진해 왔는데 장마가 시작되면서 가뭄걱정은 한시름 놓게 됐지만, 이제는 태풍·호우 피해에 본격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올해는 농산물 수급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여름철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과거와 유사한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염 경보가 예년보다 빨라졌고 공공요금 인상이 예견돼 있는 만큼 물가 상승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한 마트에서 농산물을 살펴보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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