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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동훈에 "실세는 실세…태양은 둘 아니다"
2022-06-21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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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정부가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원회 사건’ 피해자인 이창복 씨에게 과다하게 지급된 국가배상금 중 10억원가량의 이자를 받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칭찬했다. 이를 볼 때 한 장관이 정권 실세임은 분명하지만, 차기 대통령 후보로 오르내리는 것은 삼가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박 전 원장은 2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정원장 시절 합의해서 법무부에 넘겼는데 못 했다. 법무부하고 검찰이 안 했다”며 “한 장관이 진짜 잘 결정했고 잘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혁당 사건으로 8년간 옥살이를 한 이씨는 2007년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됐고, 2009년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에서 배상금과 이자를 합해 총 10억9000만원을 가지급 받았다. 그 후 대법원은 이자 계산이 잘못됐다며 이씨가 5억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돈을 갚지 못한 이씨는 이자만 9억6000만원이 됐다. 정부는 이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법원은 원금 5억원만 분할 상환하는 권고안을 냈으나 문재인정부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한 장관의 지시로 지난 20일 이자 납부 면제를 받았다. 
 
박 전 원장은 “고생을 하던 이창복 선생도 이제 살 수가 있고, 나머지 60여명도 계속 소송을 하면 빚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안도했다. 그는 “역시 한 장관이 실세는 실세인가 보다”라며 “‘이건 해라’, 그래서 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한 장관이 잘했다”고 거듭 칭찬했다. 그는 진행자가 ‘국정원장 시절에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 국정원도 잘했다”면서도 “(한 장관이)잘한 것은 칭찬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사건 처리를 볼 때 한 장관이 실세 중 실세임은 분명해 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겸손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것을 스스로 피해야 한다는 충고다. 박 전 원장은 “태양은 하나지, 둘이 아니다”라며 “한 장관을 위해 이야기를 하는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도 자신을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요구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7일 공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4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37.3%는 현 정부의 실질적 2인자로 한동훈 장관을 지목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12.5%), 한덕수 총리(10.6%),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7.5%),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6.9%) 순으로 지목했다. '이외 다른 인물'이라는 응답은 9.7%였고,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15.5%로 조사됐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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