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충남 서산 고등부 축구팀이 창단 4년 만에 전국 무대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축구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서산시체육회(회장 윤만형)의 행정력과 서산시의 아낌없는 재정 지원, 스포츠클럽의 뒷받침이 삼박자를 이루며 ‘작지만 강한 팀’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지역 사회의 관심과 배려 속에 자란 이 팀은 이제 전국 무대에서도 결코 작지 않은 이름이 되었다.
서산 U17(서산고·서산공고 연합팀)은 지난 1일 오전 11시, 강릉 강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25 금강대기 고등학교 U17 유스컵’ 결승전에서 서울 경신고와 맞붙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는 지역에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서산 U17은 ▲춘천시민고(2-1 승) ▲강원미래고(6-1 승) ▲경기이천고(1-1 무)를 기록하며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 여력C(3-0 승) ▲8강 강릉문성고(3-1 대승) ▲4강 여의도고(3-0 승)를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출전 선수는 서산고 47명, 서산공고 4명 등 총 51명. 인원 면에선 열세였지만 ‘원팀’ 정신과 투혼으로 똘똘 뭉쳐 각 경기마다 저력을 발휘했다.
김용범 감독은 “서산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며 “무엇보다도 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육회·스포츠클럽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것도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서산 고등부 축구팀은 2021년 11월 19일 창단돼 서산고를 거점학교로 삼아 운영 중이다. 김 감독을 중심으로 안재형·권영준·최우진 코치 등 전문 지도진이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했고, 여기에 서산시의 재정적 지원과 행정적 연계, 서산시체육회와 서산시스포츠클럽의 긴밀한 협력이 더해지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준우승은 결코 반짝 성과가 아니다. 이들은 ▲2023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4강 ▲2024 전국체전 충남 선발전 우승 ▲2024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합천) 3위 등 전국 대회에서 매년 존재감을 드러내며 ‘충남 축구 명문’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서산 고등부 축구팀, 창단 4년 만에 전국 준우승 ‘쾌거’/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도약하는 서산, 살맛 나는 서산’을 기치로 스포츠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서산시는 이번 결승 진출을 또 하나의 기념비적 이정표로 삼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만 잘해서’가 아닌, 지역 전체가 함께 만든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깊다.
서산 축구의 다음 도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