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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꽁' 얼어붙은 서울아파트 경매…금융위기 후 최저
2022-08-08 16: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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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경매시장에 대한 인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았지만, 올해에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진행건수는 총 64건으로 이 중 17건이 낙찰되며 26.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66.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12월(2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용산구 청암동 청암자이 전용면적 157㎡ 물건이 경매로 나왔지만 응찰자를 찾지 못했다. 이 물건의 감정평가액은 19억6000만원으로 지난 5월 같은 평형대 실거래가(21억원)보다 1억4000만원 낮은 수준이었다.
 
또 서울 강남구 청담대우유로카운티 전용면적 155㎡도 감정가 29억원으로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현재 같은 평형대 매물이 시장에 나와있지 않아 정확한 가격을 가늠하긴 어렵지만, 이보다 작은 전용면적 120㎡ 호가가 30억원선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같은 평형대 매물 가격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요 입지에 자리한 아파트 단지도 경매시장에서 외면받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96.6%로 전년 동기(107.%)보다 10.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2월(99.9%)를 제외하고 모두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낙찰가율은 119.9%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섰던 기간은 1월(103.1%)과 4월(105.1%), 6월(110%)뿐으로 나머지 기간은 모두 100%를 밑돌았다.
 
감정가의 경우 최소 6개월 이전에 책정된다. 현재 감정가가 부동산 시장 상승 시기에 책정돼 최근 시세보다 높은 경우가 있어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 시장에서 거래량이 줄어들며 실거래가와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현재 감정가가 지난해 한창 상승 중일 때 책정된 경우가 많아 현재 시세보다 높아 보이는 상황에서 대출규제도 똑같이 적용돼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 기조도 이어지고 있어 경매 시장과 부동산 시장 모두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경매 시장 지표의 경우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사용되는데 대출 규제도 완화되지 않고 금리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 한 동안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번 두번 유찰된 가격을 보면 현재 시세나 실거래가보다 낮은 경우도 있는데 투자자들이 판단하기에는 현재 시장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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