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순간 경찰청장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 청장은 "경찰총장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 현 시점에서 제가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2020년 7월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김 청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거취가 불안정해졌다. 특히 지난 21일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 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통제 권고안'이 발표되자, 조직 안팎의 압력을 받게 됐다. 해당 권고안은 경찰의 인사권·감찰·징계 등 광범위한 기능과 업무를 경찰지원조직(일명 경찰국)이 맡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해, 경찰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경찰 치안감 인사 발표가 2시간여 만에 정정된 것에 대해 "국기문란"이라고까지 질책하면서, 김 청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