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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조도초 "백년의 영광, 천년의 꿈을 향해"
2025-06-07 15:37:11
고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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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조도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7일 오전 열렸다./사진제공=진성영 작가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발길 닿는 곳이 '세상의 극치'가 되는 섬 조도에 위치한 진도 조도초등학교가 7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이날 오전 10시 재학생과 동문, 면민, 박지원 국회의원 등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조도초등학교 윤미정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안전하고 즐겁게 공부하는 행복 터전으로, 자신만의 보물을 가꾸어가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배려할 줄 아는, 바로 보배로운 우리 아이들이 주인공이자 당당한 미래사회 주역의 요람터이다"며 "조도초 교육가족 공동체 모두는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을 맡은 박석암 위원장(조도초 38회)은 "그간의 준비과정을 되돌아 보며 조도초등학교 100주년에 걸맞는 기념탑, 역사관 건립을 시작으로 조도초등학교 백년사 발간, 장학사업추진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쳐나갈 것"을 밝히면서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동문과 조도면민께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120년전 1905년 6월 7일은 일제치하에서 강제적인 을사늑약으로 국가의 운명은 절체절명에 빠진 시기였다.
 
그 당시 섬에서 유학을 가르쳤던 몇몇 선각자들은 후손들이 우리말을 쓰지 못하고 일본화되는 것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학을 한글로 편찬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1925년 6월 7일 일제에 의해 설립된 조도공립보통학교가 정식 개교해 오늘에 이른 것이 바로 '조도초등학교'다.
 
2025년 2월 조도초등학교 졸업생 수는 6명으로 지금까지 총 71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6학급 36명이 재학중이며, 조도군도내 40여개 섬에 분포됐던 분교, 분실이 조도초등학교로 모두 편입됐다.
 
진도 조도초등학교 100주년 기념탑 서체 탄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석산 진성영 작가./사진제공=진성영 작가

100주년 기념식이 끝난뒤 조도면민과 동문들의 정성어린 뜻을 모은 ‘백년의 영광, 천년의 꿈을 향해' 기념탑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기념탑 제원은 가로 2.1m 높이 3.5m로 전체적인 콘셉트는 맨 위 중앙에 조도초등학교 교표를 중심으로 교훈, 교가를 새겼으며, 학문의 산실답게 천년대계를 이어가자는 의미속에 기하학적이고 조형미를 최대한 살리는데 역점을 뒀다.

특히 슬로건과 캘리그래피 서체는 이 지역 출신 대한민국 캘리그래피명장 석산 진성영 작가(조도초 58회 졸업생)의 손에서 피어났다.
 
고향 사랑을 꾸준하게 실천해 온 진 작가는 지난 2017년 귀향하면서 지금까지 섬 주민들을 위해 '사랑의 서각문패 달아주기운동, 배(船)이름 써주기운동'을 비롯해, 최근에는 하조도와 나배도를 잇는 두번째 연도교인 '나배대교(2022년 3월 개통)' 표지석 서체도 직접 쓴 바 있다.
 
진 작가의 주요 대표작으로는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2010)",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2015)",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서체(2016)", KBS 글로벌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2025)"외 다수가 있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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