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주권이 대법원에 있다는 오만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지현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부의 이재명 재판 파기환송과 빠른 재판부 배당 및 첫 기일 지정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개탄했다. 김민문정 비상행동 공동의장 또한 "지난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결정에 당황스러웠고, 2일 고등법원의 빠른 속도를 보면서 사법부가 유권자의 투표할 권리를 침해하며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것이구나를 깨달았다"라고 비판했다.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북측에서 비상행동 주최로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와 내란수괴 윤석열씨의 재구속을 요구하는 '사법부의 정치개입 규탄!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이지현 위원장은 "우리 헌법은 국민의 선거권을 보장하고 선거에 의한 대통령 선출과 선거 운동의 균등한 기회를 보장한다. 이는 정치인의 행위나 자질에 대한 평가 판단은 주권자의 몫이고, 사법부는 내란이나 외환죄 같은 중대 범죄가 아니면 주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공권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그러나 조희대 대법원은 각 정당의 후보 확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고 대선을 30여 일 앞둔 시점에 사법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속도와 절차로 선거판을 완전히 뒤엎을 수 있는 판단을 내놓았다"라고 비판했다.